어제 물리과 교수님 중 한 분인 정환돈 교수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굉장히 젊은 나이셨는데, 딸들도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구요. 사실 교수님께 강의를 들어본 기억이 없어서 (친구들은 들어봤을거라고 하는데, 전 정말 기억이 없네요. 어쩌면 수업에 안 나가서 그런걸지도 -_-) 몇몇 이야기들만 전해 들은 정도의 깊이였지만 주위 분들이 와서 곡을 하는 동안엔 정말 눈물 날 것 같더라구요.
어릴적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어디를 나가셨다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매번 사고가 난 건 아닐까, 하는 망상에 무척이나 무서워했습니다. 정말이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겁이 나서 시계만 보고 있던 기억이 있네요. 망상에는 끝이 없어서 정말 사고가 나신거면 일단 학교를 그만두고 동생 뒷바라지를 하러 아무 일이나 시작해야지, 각종 세금들은 어떻게 내야할까, 아파트를 팔고 좀 더 작은 집으로 이사가야하나, 따위의 생각에까지 이어지곤 했어요. 제가 좀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일을 도와드리느라 분주했는데, 밤 12시 즈음되니 조금은 한가해져서 우리끼리 모여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차군이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미치도록 슬픈데, 배가 고프면 어떡하지?"
...
그러게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질 것 같아요,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건데도 말이죠.
곁가지들이 많았지만, 이 글은 정환돈 교수님의 명복을 비는 글이예요. 사실 병상에 시달리다 돌아가신거라면, 이제 편히 쉬시라는 위안이라도 할 수 있지만 건강하신 몸으로 갑자기 출근 중 심장마비라니. 가족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너무 우시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신 사모님과 교수님의 어린 두 따님께 더 이상의 고통이 없었으면 합니다.
ps. 부주는 잘못된 표현이더군요. '잔칫집이나 상가(喪家)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또는 돈이나 물건'을 뜻하는 말은 부조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ㅁ;
어릴적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어디를 나가셨다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매번 사고가 난 건 아닐까, 하는 망상에 무척이나 무서워했습니다. 정말이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겁이 나서 시계만 보고 있던 기억이 있네요. 망상에는 끝이 없어서 정말 사고가 나신거면 일단 학교를 그만두고 동생 뒷바라지를 하러 아무 일이나 시작해야지, 각종 세금들은 어떻게 내야할까, 아파트를 팔고 좀 더 작은 집으로 이사가야하나, 따위의 생각에까지 이어지곤 했어요. 제가 좀 쓸데없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일을 도와드리느라 분주했는데, 밤 12시 즈음되니 조금은 한가해져서 우리끼리 모여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차군이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미치도록 슬픈데, 배가 고프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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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질 것 같아요,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건데도 말이죠.
곁가지들이 많았지만, 이 글은 정환돈 교수님의 명복을 비는 글이예요. 사실 병상에 시달리다 돌아가신거라면, 이제 편히 쉬시라는 위안이라도 할 수 있지만 건강하신 몸으로 갑자기 출근 중 심장마비라니. 가족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너무 우시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신 사모님과 교수님의 어린 두 따님께 더 이상의 고통이 없었으면 합니다.
ps. 부주는 잘못된 표현이더군요. '잔칫집이나 상가(喪家)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또는 돈이나 물건'을 뜻하는 말은 부조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ㅁ;



